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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30대 내집마련 매수 경험담 공유합니다

by 채비아 2024. 11. 10.

안녕하세요, 

몇 개월 전에 내집마련을 함으로써 경험담에 대한 공유를 하면 좋겠다 싶어

글을 써봅니다.

 

이전 투자경험과 내집마련은 어떻게 다른지

그에 대해 경험을 공유하면서 여러분들께서 추후에 내집마련을 하거나

갈아타기를 할 때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30대 내집마련 매수 경험담 공유합니다
내집마련

 

투자가 아닌 내 집 마련

.5(쩜오) 투자의 의미

저는 이전에 투자를 이미 한 상태였는데요.

이를 1호기 투자라고 칭한다면 두 번째 2호기 투자가 아닌 쩜오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쩜오의 정체는 바로 실거주인데요.

 

 

 
쩜오의 정체

 

사실 저는 2호기 찐투자에 있어 어디를 투자할까를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내년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던 저였기에

투자활동을 못하는 기간에도

자산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생각치 못한 방향성을 제시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가지고 있는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투자보다

더 좋은 물건을 매수할 수 있고

가치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전세가가 낮아서

매수하기 어려운 지역들도

실거주를 하면 전세를 맞출 필요가 없기에

그 지역들까지 (또는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행동의 중요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고민 보다는 행동으로 옮겨습니다.

 

 

 

 

 
 

 

 

그 제안을 듣게 된 저녁에 바로 남편과 내집마련에 대한 상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산현황을 정리해보면서

무리하지 않는 금액으로 얼마까지 대출을 받으면 좋을지를 설정했습니다.

 

그 후 후보 지역들을 바로 전수조사 진행,

후보단지들을 추려냈습니다.

 

그래서 PLAN A / PLAN B로 나누어

PLAN A : 내 집 마련 후보 단지들

PLAN B : 기존 계획이었던 2호기 후보 단지들(연장선)

으로 투트랙으로 가기 위해

PLAN A 후보단지들도 주말 사이에 모두 싹 다 정리했습니다.

 

그리곤 일단 PLAN A의 단지들 매임예약을 하고

단지들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매수할 수 있었는데요.

 

쉽지 않았지만 과거의 저 행동들을

참 잘했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매수한 물건이

이 때 봤던 물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절대 깎이지 않았던 물건이

그로부터 한 달이 넘은 뒤에 다시 체크해 봤을 때

제가 원하는 가격까지 깎이더군요.

아마 그 때 보지 않았더라면

더 확신을 못갖고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 지도 모릅니다.

 

 

내집마련과 투자는 다르다

남편과의 갈등

 

투자자로서 살아온지 어언 1년 8개월 정도의 시간은

저를 많이 바꿔놨더라구요.

 

과거의 저는 구축은 너무 싫었지만 이제는

살 수 있는 단지범위의 폭도 넓어졌고

'구축 좀 막막해도 여기 입지가 더 좋아!! 살 수 있어!!!!'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면

VS

남편의 생각은

'여길 어떻게 살아...?'

 

 

심지어 입주폭탄 속에서 주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작한

저희의 신혼집은

23년식 초신축 + 계단식 + 30평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처음에 제가 내집마련으로 가져왔던 물건은

90년대식 구축 + 복도식 + 24평 아파트였죠.

 

 

혼자 매물을 보고

가격까지 원하는 만큼 깎아서 신나는 마음으로

남편에게 말을 꺼냈지만

남편의 반응은 꽤 부정적이었습니다.

 

 

물건을 보여주면서 한 번 더 설득해보고픈 마음에

이후 다른 후보물건들 사이에 껴서

매물예약까지 해놨었지만

"사지도 않을건데 왜 보냐"

예약까지 된 물건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구요..ㅎㅎㅎ

(그 정도로 강경했던 그...)

 

 

나중에 자산재배치를 할 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이기에

'실거주' 뿐만 아니라 '투자'의 개념도 있다 하더라도,

남편과 대화하고 대화하면서

내린 결론은

"좀 덜 벌더라도 거주편의성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자"

였습니다.

 

남편의 '거기에서 살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말에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더라구요.

행복하기 위해서 투자공부도 하고 열심히 하는건데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혹여나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더 떨어지면 가정의 평화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자산증식에만 매몰되어

어쩌면 가장 중요할 가족의 행복을 등한시 했던 건 아닐까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과정속에서의 대표 고민 2가지

그냥 매수할까

제가 원했던 목표 매수가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거래되지 않았던 금액이기에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금액이었습니다.

 

알림설정을 하고

매임, 전임, 지켜보는 시간들이 길어지니

스스로 지쳐버리더라구요.

 

'금액이 몇 천 오르더라도

저축금액은 좀 적어지겠지만 충분히 감당가능한데

그냥 매수할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이전에 제 멘토님과 상의하면서

목표 매수가를 명확하게 설정했기 때문에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며

'그 금액 이상은 매수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더 치열하게 가격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전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튜터님께도 용기내어 계속 여쭤보지 않았더라면

더 높은 금액에 그냥 매수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사한 마음

 

사람마음 참 간사하다고 느꼈던게

이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될 것 같던 금액을 만나고나니

'더 기다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스스로 황당)

 

막상 이 물건을 매수하려니

동도 아쉬운 것 같고.. 층도 좀 아쉬운 것 같고..

나중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올 것 같고...

내년이면 대출 상황도 더 좋아질거고...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 때 멘토님께서는

 

아무리 살펴보고 매수하더라도 이후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때 마다 '그건 내거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혹 그런 물건이 나오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그 단지, 다른 후보 단지들 매물 다 털어서

그 물건이 최고인걸 확인한 다음에 결정해봐요.

 

라고 해주셨습니다.

 

매수를 고민했던 다른 단지들의 부동산까지

다 돌아다니면서 털어보고 난 뒤,

최종 매수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회 정도'를 두고 판단했을 때

내가 더 좋은 물건 매수해보겠다고 그냥 기다렸다가

안나왔을 때의 후회의 정도를 고민해 봤습니다.

내가 과연 이후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오더라도

'그건 내거가 아니었다'라고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봤습니다.

투자로 빗댔을 때

'이 금액보다 조금 더 모으면 더 좋은 지역/단지에 투자할 수 있을텐데'

라고 미루는게 아니라

그 때 가서도 같은 고민을 하니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을 투자하면 된다'라고

배웠기 때문에 매수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매수를 했기 때문에

NEXT STEP으로 넘어가 행동하고 있거든요.

 

 

 

 

 

참 쉽지 않은 매수과정이었지만,그럼에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공유드리는 이유는혹여나 여러분께서 저와 같은 상황의 분들이 계실까봐서입니다.

 

용기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꼭 매수하십시오.

 

부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